몸부림 몸부림 시간(時間)이 지나 점차 사거라 드는 불씨를 쳐다보노라면 희미(稀微)해지는 내 지난날의 추억(追憶)이 보인다. 잊어버리리라 다짐을 하고 스쳐 지나는 바람결에 기억(記憶)을 묻었었는데... 다시는 그 바람이 나를 찾지 못하도록 묻어둔 자리엔 얼씬도 하지 않았음인데... 가지지 못한 아쉬움에.. 나의 창작시 2010.02.02
부고 부고(訃告) 꽃이 피었다 지기를 반복(反復) 하는 건 세월(歲月)이 무심함을 알려주는 것이거늘 무심한 인간(人間)이 눈(目) 앞의 이익(利益)에 빠져 자연(自然)의 경고(警告)를 알지 못한다네. 사람으로 태워나 사람의 도리(道理)를 다하고자 하였으나 사람이기에 그 도리(道理)를 미처 다하지 못함은 부.. 나의 창작시 2010.01.11
겨울바다(고흥 풍남항) 겨울바다(고흥 풍남항) 흩어져 가는 아픈 기억(記憶)들이 매서운 바람에 갈가리 찢어지고, 다가오는 또 다른 인연(因緣)은 그 공간(空間)들을 채우려 하네. 언제나처럼 수평선(水平線) 넘어 아침 해는 붉게 떠오르지만 지난 시간 하지 못한 일들은 오히려 수면(水綿) 깊이 침몰(沈沒)하고 있었으니... 반.. 나의 창작시 2009.12.16
盟誓 맹서(盟誓)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이유(理由)로 서러운 사연(事緣)이 가슴을 멍들이고 있습니다. 어디에 있든 고통(苦痛)은 온 몸을 파고듭니다. 잊을 수 없는 사람을 잊어야만 한다고 강요(强要)하는 이성(理性)이 더욱 힘들게 합니다. 다가서고 싶어도 도저히 다가설 수가 없습니다. 현실(現實)과 이성.. 나의 창작시 2009.09.23
황금의 도시 黃金의 都市 밤새 뒤척이다 새벽녘 눈을 뜨니 낯선 땅, 낯선 공기(空氣)가 피부(皮膚)를 깨우고 있다. 커튼을 걷고 아침을 맞이하러 조심스레 창문을 열어본다. 라마사원(寺院) 양식(樣式)의 첨탑(尖塔)에 비친 눈부신 황금물결이 지독한 외로움에 지쳐가고 있는 중년(中年)의 이방인(異邦人)을 위로(慰.. 나의 창작시 2009.09.18
戀歌 연가(戀歌) 밤새 不眠症에 시달리다 이른 새벽 黎明에 이끌려 밖을 나선다. 한 걸음 한 걸음 내 딛는 걸음은 加重되는 苦痛에 몸을 휘청거리며 現實의 무게에 잊어버린 前生의 記憶이 苦痛의 瞬間마다 스쳐 지나고 당신은 그저 눈물 같은 이슬만 뿌릴 뿐.... 수천겁 輪回하는 우리의 還生이 現生의 時差.. 나의 창작시 2009.09.05
어떤 사랑 어떤 사랑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게 죄(罪)가 되는 세상(世上)입니다. 그저 아무 생각(省覺) 없이, 아무 조건(條件) 없이 사랑을 주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두렵나 봅니다. 세상(世上)이 그 사람을 그리 만들었나 봅니다. 무에 그리 상처(傷處)를 많이 받았는지 내미는 손이 무색(無色)하게 경계(警戒).. 나의 창작시 2009.08.17
고독 고독(孤獨) 숲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비오는 새벽에 운무(雲霧) 가득한 산길을 나 홀로 걷고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멧비둘기 울음소리 들려오고 바스락 거리는 다람쥐 소리도 들렸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정하지도 않고 그냥 길 있는 대로 무작정 걸었습니다. 한참을 가다보니 갑자기 슬픔이 북받쳐 눈.. 나의 창작시 2009.08.12
홀로 된 사랑 홀로 된 사랑 세월(歲月)의 고통(苦痛)을 먹고 늦게 찾아온 손님이 있습니다. 어릴 적 각시 하던 어린 아이가 지금 눈앞에 여인(女人)이 되어 서 있습니다. 가슴 아픈 사연(事緣)을 온 몸에 휘어 감고서 말입니다. 다가가 그 사연(事緣)을 풀어주고 싶건만 건드리기만 해도 너무나 고통(苦痛)서러 그냥 바.. 나의 창작시 2009.07.28
회한 회한(悔恨) 강가에 홀로 서서 물위에 비친 달무리를 바라다본다.... 한 잔 술에 잊어진 옛 여인이 떠오르고, 잡지 못한 비겁함에 몸서리친다. 가지 말라는 그 목소리 물가에 여울을 만들어 내고 회한(悔恨)의 눈물만이 보태어 지는구나. 슬픔이 시간(時間) 속으로 사라질 즈음 또 한 잔의 술은 중년(中年).. 나의 창작시 2009.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