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와 그리움 제목 : 봄비와 그리움 봄비가 내린다 지난 겨울 어둡고 매서운 날들을 이겨낸 봄비가 내린다 새벽이 오기까진 아직 깜깜한 밤이거늘 나는 잠 못이루고 새벽을 기다린다 5월의 어느 날 꽃잎들이 뚝뚝 떨어지는 봄비 내리는 날, 그 꽃잎을 밟고서 그녀는 떠났다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다보.. 나의 창작시 2017.05.09
자문자답 자문자답(自問自答) 또 하루가 흘러갔다. 나는 지금 도대체 무얼 기다리며 살아가는가? 갈 길은 바쁜데, 이뤄야하는 꿈은 멀리서 손짓을 하는 것만 같은데.... 한 손엔 담배, 또 한 손엔 술잔, 가슴엔 시커먼 멍만 남았다. 매일 매일을 마치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듯한 내 삶이 너무나 허무.. 나의 창작시 2014.06.23
외로움 외로움 잡초 무성한 앞마당에 노오란 코스모스 한 송이 바람에 하늘거린다. 눈앞에 펼쳐진 저녁노을이 오늘 아침 떠나간 님의 뒷모습 같구나. 조석(朝夕)으로 변하는 기온차는 홀로 사는 중늙은이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만드는데.... 어둠은 점차 코스모스 꽃잎을 가리우고 밤이 찾아듬을.. 나의 창작시 2013.11.05
녹슨 하모니카 녹슨 하모니카 잊어지지 않는 女人(여인)이 있다. 아무리 떨쳐내려 해도 언제나 내 외로움 한 곁에 늘 앉아있다. 아무 말도 없이 지켜보면서.... 그녀에 대한 記憶(기억)은 죄스러움과 안타까움이 먼저 나선다. 그래서인지 그녀를 생각하면 늘 고장 난 하모니카가 떠오른다. 곳곳에 녹이 쓴.. 나의 창작시 2012.11.06
그리움과 수음 그리움과 수음(手淫) 나는 변하지 않았건만 내가 알던 그 사람은 이전의 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작년에 핀 꽃이 올해 핀 꽃이 아니듯 시간(時間)이 그 사람을 변하게 한 모양입니다. 세월(歲月)이 사람을 변하게 만들고 그리움이 세월을 추억(追憶)으로 바뀌게 했나봅니다. 세월이 바뀌.. 나의 창작시 2012.05.22
붓다(Buddha) 붓다(Buddha) 꽃은 꽃으로만 좋다. 꽃이 풀이 아니듯 풀은 아무리 애를 쓰도 꽃이 될 수 없음을 안다. 바람은 그저 스쳐 지나는 바람으로만 좋다. 바람이 머물고 있으면 그건 바람이 아니다. 바람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소리를 내야 함을 스스로 안다. 비는 대지를 적시는 것만으로도 좋다. 비.. 나의 창작시 2012.05.10
언젠가 가야 할 길 언젠가 가야 할 길 휘몰아치는 강풍(强風)이 밤새 창문을 때리는구나. 내리는 빗줄기는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 깊이를 알 수 없는 지하를 거쳐 심연(深淵)의 바다로 사라진다. 내가 디디고 선 이 땅이 허공(虛空)인지 수렁인지 도대체 헤어나질 못하고 있으니...... 어젯밤 꿈속에서 지난 십.. 나의 창작시 2012.04.05
꿈속의 敎化 꿈(夢)속의 교화(敎化) 밤하늘을 올려 보노라니 바람소리가 노래가 되어 들린다. 한때 사랑하던 사람은 잘 살고 있는지....... 이십년도 지난 일이건만 그 사람 향기(香氣)와 자태(姿態)는 생시인양 눈앞에 아른거리고, 상념(想念)을 쫓으려 이불을 뒤척이니 코끝을 찌르는 알 수 없.. 나의 창작시 2011.11.14
봄날의 향기 봄날의 향기(香氣) 봄비 내리는 창가에 매화꽃이 피워나네. 촉촉이 젖은 운동장 잔디는 어젯밤 꿈에서 본 여인의 치마폭마냥 싱그럽구나. 니즈막이 나리는 빗방울에 이름 모를 산새들이 흥에 겨운 듯 즐거이 지저긴다네. 만물(萬物)이 새로운 소식에 들떠있건만 왜 아직도 내 마음은 춥기만 한가? 오늘.. 나의 창작시 2011.04.04
친구의 모친상 親舊의 母親喪 찬바람 불어오는 겨울 들판의 한 가운데 나는 홀로 우두커니 서 있다. 멀리서 바람을 타고 친구 母親의 訃告가 내 귀를 스쳐 지나간다. 바람은 이내 눈(雪)을 부르고, 눈은 그 바람에 날려 가지 않으려 메마른 나뭇가지를 붙들고 發惡을 한다. 눈 속에 친구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살아 계.. 나의 창작시 2011.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