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잡초 무성한 앞마당에
노오란 코스모스 한 송이
바람에 하늘거린다.
눈앞에 펼쳐진 저녁노을이
오늘 아침 떠나간
님의 뒷모습 같구나.
조석(朝夕)으로 변하는 기온차는
홀로 사는 중늙은이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만드는데....
어둠은 점차
코스모스 꽃잎을 가리우고
밤이 찾아듬을 알리건만
내 마음은
여전히 붉은 여명(黎明)을 붙들고 있고나.
하늘가엔
참새 한 마리
오늘 하루 지친 몸 뉘일 곳을
찾아 나는데
내 마음 편히 뉘일 곳은
이 세상 어디에 있는가?
방 안의 불빛이
눈을 흐리게 한다.
오늘도
홀로
밤을 지새워야만 하는구나.
2013年11月05日 黃 夕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