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봄비와 그리움

원시인62 2017. 5. 9. 15:08

 

 

 

제목 : 봄비와 그리움

 

봄비가 내린다

지난 겨울

어둡고 매서운 날들을 이겨낸

봄비가 내린다

 

새벽이 오기까진

아직

깜깜한 밤이거늘

나는

잠 못이루고

새벽을 기다린다

 

5월의 어느 날

꽃잎들이 뚝뚝 떨어지는

봄비 내리는 날,

그 꽃잎을 밟고서 그녀는 떠났다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다보면

더욱 그리다 보면

점차 희미해져

종국엔

보이지 않음을 겪으면서도

나는

오늘도

떠난 님을 그리워합니다

 

바람에 봄비 흩날려

아직은 어린 대닢을 마구 적신다

 푸르러 떨쳐낸

빗방울은

또 다시

바람에 흩날리고 있는데.....

 

새벽을 기다리는

나는

언제 잠을 청할 수 있을지

스스로 알고 있으리라

 

꿈인듯

꿈이 아닌 듯

몇 해 전

어느 봄비 내리는 새벽처럼

또 다시

방문을 열고

나토시 찾아오실 것을....

 

아! 아!

님은 갔습니다.

그러나

님이 찾아 올

그날을 기약하면서

나는

몇 번이라도

새벽을 자지 않고

기다릴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보이지도 않는 당신을

나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봄비 속에

묻어 둔

나의 첫사랑이여!

 

2017년 05월 09일 새벽 4시경

석하 황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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