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외로움

원시인62 2013. 11. 5. 12:01

 

                     

외로움

잡초 무성한 앞마당에

노오란 코스모스 한 송이

바람에 하늘거린다.

 

눈앞에 펼쳐진 저녁노을이

오늘 아침 떠나간

님의 뒷모습 같구나.

 

조석(朝夕)으로 변하는 기온차는

홀로 사는 중늙은이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만드는데....

 

어둠은 점차

코스모스 꽃잎을 가리우고

밤이 찾아듬을 알리건만

내 마음은

여전히 붉은 여명(黎明)을 붙들고 있고나.

 

하늘가엔

참새 한 마리

오늘 하루 지친 몸 뉘일 곳을

찾아 나는데

내 마음 편히 뉘일 곳은

이 세상 어디에 있는가?

 

방 안의 불빛이

눈을 흐리게 한다.

오늘도

홀로

밤을 지새워야만 하는구나.

2013年11月05日 黃 夕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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