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친구의 모친상

원시인62 2011. 2. 13. 10:58

 

 

                                          

親舊의 母親喪

 

찬바람 불어오는

겨울 들판의 한 가운데

나는 홀로 우두커니 서 있다.

멀리서

바람을 타고

친구 母親의 訃告가 내 귀를 스쳐 지나간다.

 

바람은 이내 눈(雪)을 부르고,

눈은 그 바람에 날려 가지 않으려

메마른 나뭇가지를 붙들고 發惡을 한다.

눈 속에 친구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살아 계신 자체가

언제나 버팀목이었던 분을

네가 사는 이 세상에서 다시 볼 수 없음은

虛傳하고, 가슴 아리며, 虛妄한 일이리라....

 

친구여!

너무 슬퍼하지 마시게나.

母親은 본래 오신 곳으로 되돌아가신 것이니

네가 너무 슬퍼하면 故人의 발길이 무거워진다네.

 

훠이! 훠이!

가볍게 가실 수 있도록

눈물이 흘러 내려도

입가엔 微笑를 띄우며

세상에서 가장 平安한 모습을 보여 주시게나.

그게 고인에 대한 최대한 禮儀라네.

 

우리도 언젠가는 가야 할 그 곳에

모친께서 먼저 가셔서

막내딸의 쉴 자리를 잡아 주시려는 것이니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 있는 내내 잊지 마시게나.

 

그리운 이여!

언제나 부르면 달려 올 것 같은 이여!

보고 싶을 때마다

항상 계신 그 자리에 여전히 계실 것 같은 이여!

아직도 네 손을 만져 주시며 네 걱정만 하시는 이여!

 

이제 편히 가소서!

본래 오신 곳으로 다시 편히 가소서!

 

친구여!

이제 그리운 이의 이름을 불러 보거라.

이제 마지막으로

이 세상으로 너를 이끈 그 분의 얼굴을 만져 보거라.

네 머리와 손끝에,

네 조그마한 영혼의 가장자리에

그 분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어머니!

사랑하는 어머니!

영면하소서!

부디 가시는 걸음에 이 막내딸 걱정일랑 마시고 편히 가소서!

 

사랑합니다.

사랑했습니다.

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

 

辛卯年 一月十日 새벽에 親舊 석연이를 생각하며.....

夕霞 黃憲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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