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꿈속의 敎化

원시인62 2011. 11. 14. 14:06

 

 

                                                                                         

꿈(夢)속의 교화(敎化)

 

밤하늘을 올려 보노라니

바람소리가 노래가 되어 들린다.

한때 사랑하던 사람은 잘 살고 있는지.......

 

이십년도 지난 일이건만

그 사람 향기(香氣)와 자태(姿態)는

생시인양 눈앞에 아른거리고,

상념(想念)을 쫓으려 이불을 뒤척이니

코끝을 찌르는 알 수 없는 체취(體臭)에

그리움만 더해 가는데......

 

세월(歲月)은 내게

그리움이라는 짐을 지우게 하고

흔적(痕迹)도 없이 사라졌구나.

 

창문 틈새로 다가오는

북두(北斗)의 희미한 빛이

하나 둘 새어가는 머리칼을 비추우고

이내 꿈속으로 나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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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 사이사이

칠선녀의 비파음(琵琶音)이 퍼져나가고

사천왕(四天王)의 검무(劍舞)에

음율(音律)은 무지개로 변하나니

여기가

제석천(帝釋天)의 세계로구나.

꿈이거늘

진정 생시가 아니거늘

어찌 이리 황홀(恍惚)한가!

 

물(水)을 관장하시는 이,

불(火)을 관장하시는 이,

흙(土)을 관장하시는 이,

바람(風)을 관장하시는 이,

정(情)을 관장하시는 이,

이성(異性)을 관장하시는 이,

세상의 모든 정보(情報)를 관장하시는 이의

황홀한 춤사위는

끊어질 듯 이어지고, 이어질 듯 끊어지니

정동(靜動)의 절묘(絶妙)한 조화(調和)가

무지한 인간(人間)을 교화(敎化)하는 듯하구나.

보는 것으로만

세상의 이치(理致)를 저절로 터득(攄得)하게 되나니

오묘(五妙)하여라.

진실로 오묘하여라.

천부경(天符經)의 진리(眞理)가 여기에 오롯이 담겨있나니.

 

시간은 흘러

나를 이끈 북두의 빛은 사라지고

사천왕의 호위(護衛)에

일곱 가지 보물을 가슴에 품고

이승을 다시 찾는다.

 

자리에 일어나

창문을 활짝 열고

먼동이 터오는 아침햇살을 바라보자니

어젯밤

꿈속의 여운(餘韻)이 아직도 온 몸에 남아 있구나.

아!

꿈이라도 좋으니 매일 자리하소서.

 

2011年11月14日 黃夕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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