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2 獨白Ⅱ 아침 이슬이 알알이 얼어 성애가 되어 있다. 지난 밤 휘몰아치던 매서운 바람이 온통 世上을 하얗게 만들고 말았다. 시베리아 찬 空氣가 내 가슴을 저며 온다. 잊지 못한 사람의 記憶이 恨이 되어 되돌아 왔음인가? 어제 저녁 혼자 방에 누워 그 사람의 寫眞을 한 장씩 지웠다. 追憶과 함께..... .. 나의 창작시 2011.01.19
기다림 기다림 오늘도 어제처럼 무작정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 수 없는 사람임을 정작 알고 있음에도 거저 그렇게 습관(習慣)처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지 않는 사람과 기다리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지요? 오지 않는 사람은 나름대로 사연(事緣)이 있을 거라 자위(自慰)하지만 무작정 기다리는 사람은 무슨 .. 나의 창작시 2010.11.03
지독한 사랑 지독한 사랑 歲月이 가면 잊어지는 것이 常例라는데 그대를 향한 마음은 왜 世上의 理致를 벗어나는지.... 언제나 그대의 아름다운 言行이 내 가슴 속에 남아 있다가 이제는 細胞 하나하나에 刻印이 되고 말았소. 헤어질 때 그대의 눈가에 맺힌 이슬 같은 눈물이 千里香으로 피어날 즈음 이미 나는 他.. 나의 창작시 2010.09.28
추념(가을의 상념) 추념(秋念) 여름날의 뜨거웠던 태양이 지쳐 쓰러져 갈 즈음에 제법 서늘한 바람이 혼자 있는 사내의 어지러운 방 창가를 통해 조용히 가을의 정취를 애기해 주고 있습니다. 힘겨웠던 지난날의 추억을 생각하자니 뒤뜰의 대나무가 바람결에 흔들려 구슬픈 노래를 불러주네요. 그 노래에 이끌려 야밤중.. 나의 창작시 2010.09.28
변신 변신(變身) 어스름한 저녁 무릎, 중년(中年)의 한 사내가 골목길을 서성거리고 있다. 하늘의 달은 아직 제 광채(光彩)를 발하지 못한 채 구름에 가리어져 있는데... 희미(稀微)하게 보이는 건너편 산에서 소쩍새 울음이 처량(凄凉)히 들리고 걸음을 멈춘 사내는 물끄러미 어둠의 들녘을 바라다본다. “저.. 나의 창작시 2010.05.20
용서 容恕 바람이 봄의 기운(氣運)을 흔들고 비는 장단(長短) 맞추듯 함께 어울려 온 하늘을 몰아쳐 된다. 골치 아픈 현실(現實)을 접어두고 잠시 떠난 님을 생각(生角)하자니 눈가에 이슬이 젖어든다. 지난날의 잘못을 이제와 용서(容恕)를 빈 듯 시간(時間)이 역류(逆流)하진 않을 터... 애꿎은 핸드폰만 만.. 나의 창작시 2010.04.27
천상의 소리 天上의 소리 밤새 봄비는 짙은 안개를 뚫고 대지(大地)를 적시고 있었다. 며칠 전 만개(滿開)한 목련꽃은 지난 밤 내린 비에 멍이 들어 시들어가고, 그 자리에 또 다른 꽃이 만개를 준비(準備)하고 있다. 서쪽 먼 나라에서는 아직도 기다리는 소식이 오질 않고, 참새들만 아침먹이를 쪼느라 분주(奔走)하.. 나의 창작시 2010.04.01
옛여인에게 보내는 편지 옛 여인에게 보내는 편지 오랜 세월(歲月) 떠나보내지 못한 집착(執着)을 오늘 작은 해변(海邊)에 서서 썰려나가는 물결 속에 실어 보내 봅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듯 파도는 부드럽게 귓가에 속삭입니다. 돌아서는 발걸음에 문득 뒤돌아보니 지난 세월(歲月) 아름다운 추억(追憶)들이 모래사장에 .. 나의 창작시 2010.03.29
먼저 간 친구에게 전하는 말 먼저 간 친구(親舊)에게 전하는 말 하루, 하루 폐 깊숙이 들어오는 공기(空氣)를 들어 마시며 살아가는 것은 내가 살아있기 때문임이라. 친구(親舊)의 부고(訃告)는 늘 우리가 잊어버리고 사는 일상(日常)의 애기들을 다시 한 번 상기(想起)하게 만든다. 벗이 있어 좋았던 시간(時間)들이 왜 죽음으로 찾.. 나의 창작시 2010.03.15
일상의 외침 일상(日常)의 외침 한가로이 좁은 방에서 커피 한잔을 마셔본다. 은은한 원두향(原豆香)이 방안 가득 퍼져나가니 음침(陰沈)한 주변이 한결 나아지는 것 같다. 이 정도면 고독(孤獨)도 벗 삼아 지낼 만하지 않겠는가? 최근에 늘 내 주변에서 즐거움을 선사하는 여자아이 한명이 생겨 중년(中年)의 일상(.. 나의 창작시 2010.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