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용서

원시인62 2010. 4. 27. 10:33

 

 

 

 

容恕

 

바람이

봄의 기운(氣運)을 흔들고

비는

장단(長短) 맞추듯

함께 어울려

온 하늘을 몰아쳐 된다.

 

골치 아픈 현실(現實)을 접어두고

잠시 떠난 님을 생각(生角)하자니

눈가에 이슬이 젖어든다.

 

지난날의 잘못을

이제와 용서(容恕)를 빈 듯

시간(時間)이 역류(逆流)하진 않을 터...

애꿎은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네.

 

보고 싶어도

보고 싶다는 말 한마디 못한 채

타들어가는 가슴만 쓸어내리고,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아직도 연정(戀情)이 남아 있음을 탄식(歎息)하며

차가운 머리로

타오르는 열정(熱情)을 식히고 만다.

 

그대가

지척(咫尺)에 있음을 알고도

연락하지 말라고

연락 한번 못하는

못난 용기(勇氣)는

자존심(自尊心) 때문인가?

아니면

다시 반복(反復)하기 싫은

두려움 때문인가?

 

그대

만약

바람결에라도

내 안부(安否)를 접하게 되면

지난날의 허물(虛物)을 용서(容恕)하시게나!

 

혹시라도

당신의 마음에

아직도 애증(愛憎)이 남아있다면

비바람 휘몰아치는

오늘 같은 날

잠시라도

내 생각(生角) 해줄 수 있겠는지요?

 

꿈속에서라도

그대가 찾아온다면

맨발로 뛰쳐나가 맞이하리다.

기쁨에 겨워 그리하리다.

 

다시는 그대를 놓치지 않으리...

 

2010年04月26日 黃夕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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