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한(悔恨)
강가에 홀로 서서
물위에 비친
달무리를 바라다본다....
한 잔 술에
잊어진 옛 여인이 떠오르고,
잡지 못한 비겁함에
몸서리친다.
가지 말라는 그 목소리
물가에
여울을 만들어 내고
회한(悔恨)의 눈물만이 보태어 지는구나.
슬픔이
시간(時間) 속으로 사라질 즈음
또 한 잔의 술은
중년(中年)의 무게를 털어내고 있었다...
이제라도 만날 수만 있다면
새치머리 빗어주며
용서(容恕)를 구하건만...
우리의 인연(因緣)은
과거(過去)의 늪 속을 헤어나질 못하는구나.
새벽이슬
어깨에 스며지는데
나는
여전히
강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9年03月25日 黃夕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