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어떤 사랑

원시인62 2009. 8. 17. 15:53

 

 

어떤 사랑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게

죄(罪)가 되는 세상(世上)입니다.

 

그저

아무 생각(省覺) 없이,

아무 조건(條件) 없이

 사랑을 주고 싶은데...

그게 그렇게 두렵나 봅니다.

세상(世上)이

그 사람을

그리 만들었나 봅니다.

무에 그리

상처(傷處)를 많이 받았는지

내미는 손이

무색(無色)하게 경계(警戒)를 합니다.

마치

어미 잃은 어린 살쾡이가

먹이를 주는 사람에게

으르렁거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아직

어린 삶인데도

얼마나 상처(傷處)가 많았으면

그리 하겠습니까?

그걸 생각(省覺)하자니

자꾸

가슴이 메여옵니다.

사랑에 익숙치 않은 나로서는

 사랑을 주는 것이 너무나 어색합니다.

그렇게 어색한

내 사랑이

오히려

그 사람의 마음에

상처(傷處)만 남겼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내 사랑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時間)을 주려고 합니다.

손을 내밀지도

안타까워 안아주지도 않을 겁니다.

그저

멀찌감치 서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바라만 볼 것입니다.

그 세월(歲月)이

얼마가 되든지

기다릴 것입니다.

 

아마도

내 가슴은

한여름

태양열에 타오르는 아스팔트처럼

 시커멓게 타들어가겠지요...

그래도

손 내밀지 않을 작정(作定)입니다.

그 사람의 마음에서

 진정

 사랑을 받아드릴 준비(準備)가 된다면

그래서

 그 사람

스스로

 손을 내밀 때만이

 그 손을 잡아 줄 것입니다.

그때는

지난 세월(歲月)

 참아 온 모든 번민(煩憫)과 사랑을

 다 퍼 부어 줄 것입니다.

너무 행복에 겨워

 지난 세월(歲月)

 아픈 기억(記憶)들을

 다 지울 수 있도록 말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게

 죄(罪)가 되는 세상(世上)에 살기가 싫습니다.

아무 생각(省覺) 없이,

아무 조건(條件) 없이 사랑을 준다면

그저

 순수(純粹)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을 갖출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世上)에 살고 싶습니다.

 

   이제...

나도

간절히 사랑을 받고 싶습니다.

누군가

 내게

내미는 손이 있다면

그 손을 부여잡고

 엉엉 서럽게 울고 싶습니다.

그 손이

그 사람이기를

 간절히 기대(期待)하면서...

 

2009年08月17日 黃夕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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