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부림
시간(時間)이 지나
점차
사거라 드는 불씨를
쳐다보노라면
희미(稀微)해지는
내 지난날의 추억(追憶)이 보인다.
잊어버리리라 다짐을 하고
스쳐 지나는 바람결에 기억(記憶)을 묻었었는데...
다시는
그 바람이 나를 찾지 못하도록
묻어둔 자리엔 얼씬도 하지 않았음인데...
가지지 못한 아쉬움에
허전(虛傳)한 미련(未練)은
이리도 가슴 속 깊이 각인(刻印)되어 있음인가.
혼자되는 밤이면
잊기 위한 몸부림이
더욱 처절(凄切)해지고,
누운 자리 주변에 머리카락만 수북이 쌓여간다.
잊어리라....
잊어버리리라....
자학(自虐)의 몸부림에
손톱 밑은 찢어지고, 입술가엔 피가 흐른다.
그럼에도
결국엔
또
지독(至毒)한 그리움의 유혹(誘惑)에 빠져
기억(記憶) 한편의 제자리에 되돌아가고 있는
나 자신이 너무나 싫어진다.
지천명(地天命)을 바라보는
적지 않은 나이에 이 무슨 추태(醜態)란 말인가?
매몰(埋沒)차게 돌아선
여인의 빈자리가 그리도 허전(虛傳)했단 말인가?
아직도 극기(克己)를 못하는 자신(自身)을 원망(怨望)하며
매몰차지 못한 정(情)을 질타(叱咤)해 본다.
아수라의 고통(苦痛)이 나와 같았든가?
서서히 조여드는 지독한 외로움은
육신(肉身)을 으깨고,
피부(皮膚)를 짓 이개며
정신(精神)을 혼미(昏迷)하게 만드는구나.
전생(前生)의 업보(業報)가 이리 중(重)했던가?
그 사람과의 인연(因緣)이 이리도 죄(罪)가 되는가?
모질고도 모질도다.
그래도
여전히 그 여인(女人)에 대한 욕망(慾望)을 풀어내지 못하고 있으니...
서산(西山)에 해지듯
기울어가는 열정(熱情)에
한자락 희망(希望)이라도 남아 있다면
내 남은 생(生)에
새로운 인연(因緣)을 만날 수 있도록
천수관음보살(千手觀音菩薩)에게 기원(祈願)해 보련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2010年02月02日 黃夕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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