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허상

원시인62 2019. 11. 28. 11:01



허상

 

십 수 년 전

기억의 편린들이

오늘따라

눈앞에 아른거린다.

 

이루지 못한 인연을

잊지 못하는 중년의 사내에게

기억 속의 여인은

무언가 말을 하지만

보이지 않는 벽이 있어

끝끝내 들리지 않았다.

 

사랑이 증오로 바뀌고

증오가 그리움으로 형성되어 갈 즈음

나는

스스로 그것들을 내려놓으려 한다.

 

이미 다 끝나버렸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지난 기억들이

다시 모여

후회와 아쉬움을 가셔준다면

나는

다시 한 번 반성의 시간을 가지리라.

 

                                                                                                                                        2019.11.26. 석하 황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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