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과 회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장마비 내리는 마당 한 곁에
거미 한 마리가
거미줄이 비바람에 끊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비 거치면 천천히 하면 되지.....
거미에게는
지난 하루 꼬박 공들여 만든 거미줄이
생명 그 자체임을 어찌 인간이 이해하랴
그렇게 미물도
자신에게 주어진 삶
그 자체를 저리도 소중히 여기고 있는데.....
나는
왜 스스로에게 이렇게 방치를 하고 있는가?
오욕칠정을 절제하지 못하여
주어진 생명의 가치를 좀 먹고 있는
나는
버리지만도 못한 건 아닌지......
2018년 07월 05일 아침에 황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