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가시는 길

원시인62 2019. 2. 28. 14:09




가시는 길

 

왔던 길이 있으면

가야 할 길도 있으리라.

 

살면서 살아가면서

부딪기는 모든 은원들이

지금은

거저 부질없는 기억이 되었다

 

여든여섯 삶이

세상의 모든 것들로 채워지지 않았음을

어머님은 자식들에게 몸소 가르치시고

그렇게 가야만 할 길을 가셨다

 

눈물과 곡성으로 가득한 자식들의 회한이

귀멀고 눈 먼 어머님에게는

저승길 인도하는 장송곡이 되었구나.....

 

아재아재바라아재

아재아재바라아재

나무관자재보살

나무아미타보살

나무지장보살 이시여!

어머님을 천도하소서!

어머님을 돌봐주소서!

 

어머님, 영면하십시오....

어머님, 극락왕생 하십시오....

 

사랑하는 어머님!

자식들의 불효를 용서하소서.....

엎드려 바라옵니다.

피눈물로 바라옵니다.

불초소자를 용서하소서!

 

20180428일 어머님 화장장에서 막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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