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반성과 회한

원시인62 2019. 3. 11. 10:42





반성과 회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장마비 내리는 마당 한 곁에

거미 한 마리가

거미줄이 비바람에 끊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비 거치면 천천히 하면 되지.....

 

거미에게는

지난 하루 꼬박 공들여 만든 거미줄이

생명 그 자체임을 어찌 인간이 이해하랴

 

그렇게 미물도

자신에게 주어진 삶

그 자체를 저리도 소중히 여기고 있는데.....

 

나는

왜 스스로에게 이렇게 방치를 하고 있는가?

 

오욕칠정을 절제하지 못하여

주어진 생명의 가치를 좀 먹고 있는

나는

버리지만도 못한 건 아닌지......

 

20180705일 아침에 황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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