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회한

원시인62 2009. 3. 25. 09:19

 

 

회한(悔恨)

 

강가에 홀로 서서

물위에 비친

달무리를 바라다본다....

 

한 잔 술에

잊어진 옛 여인이 떠오르고,

잡지 못한 비겁함에

몸서리친다.

 

가지 말라는 그 목소리

물가에

여울을 만들어 내고

회한(悔恨)의 눈물만이 보태어 지는구나.

 

슬픔이

시간(時間) 속으로 사라질 즈음

또 한 잔의 술은

중년(中年)의 무게를 털어내고 있었다...

 

이제라도 만날 수만 있다면

새치머리 빗어주며

용서(容恕)를 구하건만...

우리의 인연(因緣)은

과거(過去)의 늪 속을 헤어나질 못하는구나.

 

새벽이슬

어깨에 스며지는데

나는

여전히

강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9年03月25日 黃夕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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