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盟誓

원시인62 2009. 9. 23. 13:41

 

 

맹서(盟誓)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이유(理由)로

서러운 사연(事緣)이 가슴을 멍들이고 있습니다.

 

어디에 있든

고통(苦痛)은 온 몸을 파고듭니다.

잊을 수 없는 사람을 잊어야만 한다고

강요(强要)하는 이성(理性)이 더욱 힘들게 합니다.

 

다가서고 싶어도 도저히 다가설 수가 없습니다.

현실(現實)과 이성(理性)이 허락(許諾)하질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픕니다.

잘못된 인연(因緣)도 인연(因緣)이거늘

아무도 인정(認定)을 하질 않네요...

 

이성(理性)이

그 인연(因緣)을 이제 버리러합니다.

너무 고통(苦痛)서로 비겁(卑怯)하게 도망치고 싶네요.

그런데...

그런데...

정작 내 육신(肉身)과 감성(感性)이 그러지를 못하네요.

 

욕망(慾望)은 그 사람의 육체(肉體)를 잊지 못하고,

감성(感性)은 그 사람의 숨결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상(世相)이 온통 그 사람 모습에 가려

그 사람 말고는 아무 것도 보이질 않습니다.

 

버리러하니 더욱 옥죄여 오는 이 감성(感情)을

더 이상은 자제(自制)가 되질 않습니다.

 

눈앞에 그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불안(不安)한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혼자 있는 밤이면 잠을 이루질 못합니다.

 

나는 이제

폐인(嬖人)이 되었습니다.

그 사람만 생각하는

지독한 폐인(嬖人)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감정(感情)이 원하는 대로

내 사랑을 버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고통(苦痛)도,

슬픔도,

질책(叱責)도,

원망(怨望)도

모두 다 안고 살려고 합니다.

그냥

내 삶의 일부(一部)로 받아드리려 합니다.

 

토르강의 작은 조약돌 하나를 주워

그 사람과 나를 위한 맹서(盟誓)를 새겨봅니다.

이제 다시는

그 사람에 대한 내 감정(感情)을 버리러하질 않을 겁니다.

현실(現實)이 아무리 나를 질타(叱咤)하더라도...

 

                                                                       2009年09月23日  黃 夕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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