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꽃으로라도 그대를 지키리라

원시인62 2008. 4. 19. 16:36
 

 

꽃으로라도 그대를 지키리라


다니는 산길에서

나는 

그대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계절(季節)에 따라

그대는 

꽃으로

내게 손짓을 합니다.


봄에는

검붉은 철쭉꽃부터

한겨울

홀로 피워있는 매화꽃까지

이 세상(世上)

모든

꽃이라는 이름으로 태워나

언제나 

내 곁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혹시라도 

내가

그대를 잊고 살아가지 않도록...


세상(世上)의 온갖 풍파(風波)에

너무나

힘들어 할 때

가끔씩 

그대는

바람이 되어

초췌(憔悴)한 내 얼굴을

말없이

쓰다듬으며 지나갑니다.

눈가에 어리는 눈물을 감춰 주느라...


그대가 있음에

내 아직 이렇게

세상(世上)에

버텨 서 있음을 알고 있나니

한시라도

외로워하거나

슬퍼하지 마십시오.


성치 못한

육신(肉身)의 껍데기를

덮어쓰고 있더라도

그대를

느끼는 마음은

옹달샘에

쉼 없이 샘솟고 있는

이 땅의 정수(精髓)와 같을 지어니... 


그대가

날 위해

꽃으로라도 지켜주고 있으니

행복합니다.

행복합니다.

그대를

느낄 수 있어

지금 나는

너무나 행복합니다. 


2007년10월08일 청담선생님의 시를 읽고...

                 黃 夕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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