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그리움

원시인62 2008. 4. 18. 15:48
 

 

그리움


내리는 빗줄기를

품에 안고서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려 봅니다.


살면서 

한 번도

만나지 못하였건만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얼굴은

도대체

누군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오실 길 없는

그대를

먼 산

하염없이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는

중년(中年)의 사내를 보며

해질녘에 다가오는 달무리처럼

온 가슴

풀어헤치고

마지막

열기(熱氣)를 담아봅니다.


오늘 밤,

아직도

식지 않고

남아 있는

그리움의 편린(片鱗)들을

귀뚜리 날개폭에 담아봅니다.


속세(俗世)의 오물(汚物)들이

내리는

빗줄기에 씻기어 갈 때

그대의 화답(和答)을 들을 수 있도록...... 


                            2007년09월06일 여전히 慾望의 그늘에 갇힌 나 자신을 보면서...

                                                                            黃 夕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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