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사랑
한 여름
내내
벌과 나비가
수 없이 찾아들건만
영글지 않은
과일의 향기(香氣)는
그들을
품에 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대의 향기(香氣)는
젖비린내일 뿐이니까요.
수 없는
유혹(誘惑)의 손짓에
그대의 치마는
붉게 물들었습니다만
아직은
덜 익은 풋과일이랍니다.
태양의 뜨거운 애무(愛撫)와
태풍의 거친 숨결을
견뎌내야만
속살마저
붉게 물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몽환(夢幻)의 시간(時間)이
지나가면
그대의 자궁(子宮)은
벌려지고
농익은 속살이
터져 나올 것입니다.
그때가
바로
여인(女人)이 되는 시작(始作)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그대는
그것을 모릅니다.
태양의 뜨거운 애무(愛撫)도
태풍의 거친 숨결도
받아드릴 준비가
덜 되었답니다.
그대
용기(勇氣)가 부족함으로 인해......
세월(歲月)이 흐른
어느 날
보름달의 정수(精髓)를
받아드리며
격정(激情)의 시간(時間)을
준비하겠지요.
지난날의 용기(勇氣) 없음을
후회(後悔)하면서......
어찌합니까!
어찌합니까!
우화(羽化)한
그대의 아름다운 자태(姿態)를
애무(愛撫)해 줄
사람이
사라지고 없으니............
그대를
기다리는 건
세월(歲月)의 뒤안길에
묻혀 버린
회한(悔恨)만 남아 있더이다.
2007년08월06일 풋사랑의 追憶을 되 내이며... 黃 夕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