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愛)
어두운 숲길을 걷다가
우연히
한 여인(女人)을 보았습니다.
언젠가
본 듯한 모습에
넋이 빠져
따라갔다가
얼마나
시간(時間)이 지났는지
얼굴에
스치는
새벽의 이슬을 느끼며
제 정신(精神)을 차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바위 한 모퉁이
조그마한 자리를 빌려
어제 밤의 기억(記憶)을
더듬어 봅니다.
생(生)의 한편에 선
과거(過去)의 기억(記憶)이
현실(現實)의 분주(奔走)함으로 인해
잠시
헤매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감정(感情)이
어찌 이리
모질고 질긴 줄
미처 몰랐습니다.
사랑이란
길디 긴 덩굴은
잘라도.......
잘라도.......
소리 없이 자라나 봅니다.
사랑아!
얼마나
더 많은 세월(歲月)이 흘러야만
너를
영원(永遠)히
망각(妄覺)의 늪 속에
가둘 수가 있겠느냐?
2007年06月19日 새벽녘에 뒷산에 올랐다가......
黃 夕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