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이무기의 삶

원시인62 2008. 4. 18. 15:07
 

 

이무기의 삶


한번 뿐인

삶이라는

이성(理性)의 소리에

언제나 

허랑방탕(虛浪放蕩) 살아온

지난날들이

이제와 생각하니

마성(魔性)의 소리였구나.....


깨닭음을

갈구(渴求)하는

암자(庵子) 뒤의 이무기가

지난 밤,

꿈속에서

       나를 휘감고.......

밤새

고통(苦痛) 속에

울부짖다가

새벽녘에야

사라지고 없구나.


         벌써 몇 번째인가.........


삶이 무엇입니까?

생로병사(生老病死),

오욕칠정(五慾七情)은 무엇입니까?


나는 누구입니까?


온갖

의문(疑問)이

꼬리를 물고, 물리는

진흙탕 속에서

부처(Boddha)의 가르침을 새겨들으며

천년(千年)을 하루같이

불공(佛供)을 드렸건만

아직도

깨닭음은

보이질 않고,

매일 아침

승천(昇天)하는

선민(選民)들만 바라보고 있구나.......


대웅전(大雄殿)

뜰 앞에선

내세(來世)를

기원(祈願)하는

불자(佛者)들의 소망(所望)이

스님의 목탁소리에

하늘 높이

        퍼져 나가건만........

내 몸 속 깊은 곳엔

사람이 되지 못한

이무기 한 마리만

고개를 쳐들고 있구나!


욕정(欲情)을 참지 못한

비구니의 전생(前生)을 타고나서 인가?

 

수많은

생명(生命)을 앗아간

장수(將帥)의 업보(業報)를 짊어져서 인가?

 

그도 아니면

시집 못간 처녀(處女)의 한(恨)이 환생(還生)해서 인가?


등신불(等身佛)의

지독한 공양(供養)을 생각하면서

     어둠뿐인 굴속에서 정진(靜振)을 하자니.......


지장보살(知藏菩薩)의 차가운 영기(靈氣)로

허물은 벗겨지고, 눈은 밝아졌도다.

만져지는 피부는 매끄럽지 그지없고,

초승달 같은 얼굴을 가진 여인(女人)이 되었구나.

 

순결(純潔)한 마음으로

정갈(靜渴)한 사내를 만나

내세(來世)에는

두 번 다시

죄짓지 않으리라 다짐을 한다.


윤회(輪回)하는 업보(業報)를 깨닭게 해주신

         부처님(Boddha)의 경전(經典)을 머리에 얹고........

다시금

정진(靜振)하리다.

내세(來世)토록

정진(靜振)하리다.


南無阿彌陀佛 觀世音菩薩.......

南無阿彌陀佛 觀世音菩薩.......


                               病戌年 五月二十三日(부처님 오신 날) 前日  黃 夕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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