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未練)한 사랑
눈을 뜨니
아직도
홀로 있었다......
술이
술을 부르는
지난밤의 광기(狂氣)는
이성(理性)을 마비(痲痺)시키고
오로지
감정(感情)만 남아 있었다
.........................................
한잔 술에
못 다한 사랑을 담고,
한잔 술에
기억(記憶)하기 싫은
사연(事緣)을 담고,
또 한잔 술에
못다 푼 욕망(慾望)을 썰어 담았다.
사랑한다는 말을 못한지
몇 년의 세월(歲月)이 흘러갔건만
끝내
나는
가슴에 있는 말을 하지 못했다.
그녀를 곁에 두고서도..............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하고픈 말을 못하고
가슴에만 담고
살아야만 하는가 보다.
미워하는 감정(感情)도,
가슴앓이 지독한
이 고통(苦痛)도,
세월(歲月)의 늪 속에
더욱 더 빠져만 드는데......
해어나지 못할 자리인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스스로
빠져드는
이 어리석은 미련(未練)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지........
丁亥年 四月 二十五日 黃 夕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