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그대 그리고 바람

원시인62 2008. 4. 19. 16:49

                               

 

 그대 그리고 바람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되어

그대 곁에

언제나

머물고 싶었습니다.


봄날에 

다가오는

싱그러운 소식으로,

뜨거운 오후

햇살아래

시원하게 불어오는

향기(香氣)가 되어,

가을날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지나가는 세월(歲月)을

애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추운 겨울

땅속 깊은 곳에서

그대와의

약속(約束)을 지켜가는

따스한

온기(溫氣)가 되고 싶었습니다.


아픔이

굳어져 만든 눈물을

녹이기 위해

이생(以生)이

다하도록

그대를 품을 것입니다.

전생(前生)에

못 다한 애기를

 풀기 위해서라도

그대 곁에

언제나 머물고 싶었습니다.

비록 

그대가

나를

 느끼지 못하더라도 말입니다......


가슴의 피(血)는

 봄날의 꽃이 되었고,

추억(追憶) 속의 기억(記憶)은

 나비가 되어

바람을 타고

후생(後生)의 그대를

 찾아 나설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바람이 되고 싶은 것입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그대의 모습을 그려가면서요......


                                                        2006年11月24日 黃夕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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