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독존

본능과 수행

원시인62 2010. 4. 13. 13:45

본능과 수행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 식욕, 배설욕, 수면욕, 성욕(종족번식)으로 이것이 있어 우리(오늘)가 있다.

살아 움직이는 것은 에너지원(먹이)이 필요하고 먹은 것은 배설해야 하며 삶(내일)을 위한 휴식(수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성욕은 삶의 필수 조건이 아닌 것이 성생활(종족번식)없이도 충만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그 외로 성취욕, 재물욕, 명예욕....자아실현 욕구가 있으나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이 모든 것-본능에 따른 욕구-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때와 곳을 가려 누울 줄 알고 나서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를 알고 종족번식을 떠나 성을 즐길 줄 안다.

수행은 단순히 본능을 억제하기 위함이 아니다. 본능(본래성품의 능력)을 자신의 의지대로 쓰기 위함이다. 내가 내 육신을 씀에 있어서 걸릴 것이 무엇이겠는가? 수행은 내 마음을 조복 받아 몸과 마음을 하나로 쓰기 위함이다, 자유자재하기 위함이다.

수행을 하다보면 극명하게 속속 깊이 드러나는 자신의 실체를 마주할 것이라. 탐, 진, 치, 삼독심에 길들여진 자신의 속물근성을 보게 될 것이라. 매사 이해타산으로 저울질하는 탐착의 분별심을 보게 될 것이라. 사소한 일에도 알량한 자존심으로 상처받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라. 그러한 나를, 무명의 나를 바로 하는 것이 팔정도 수행으로 청정한 본래성품을 회복하여 “청정행”을 이루는 것이다

수행은 철저하게 스스로가 스스로를 위한 것으로 스스로 행할 바다. 그 누구도 타인의 삶을 간섭하여 '이래라저래라' '감 놓아라, 팥 놓아라' 할 수 없는 것이 각자는 각자의 삶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길을 가는 도반끼리는 서로 힘이 될 수 있다.

수행을 해 본 이는 안다. 스스로가 스스로의 모습이 불만족스럽던 것이 매사 성에 차지 않아 성난 망아지 날뛰듯 하는 성정이 긍정적이고 온순한 성향으로 변화되는 것을. 내 안에 충실하면 일상의 삶이 감사한 것을. 마주하는 인연들과 얽히고 섥힌 복잡 다난한 문제들이

봄 눈 녹듯 하나둘 사라짐을 감지할 것이라.

이는 자신 안에 드리운 마음(망상)의 그림자-부정적인 한생각-을 내려놓는 것만으로 흔적 없는 일이 되어 원만한 관계 형성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수행은 하심(겸손), 방하착이다. 끊임없이 들고나는 생각 생각에 집착을 두지 않는 일이다.

왜 인고 하니, 한 생각에 착을 두면 여타의 것을 볼 수 없음이라. 한 생각 착을 두면 자신이 판 우물에 스스로 갇히는 꼴이라. 한 생각 집착의 끈을 내려놓는 일이다. 자신이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는 일이다. 요는 자신을 낮춤으로서 미처 보지 못했던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될 것으로 자신의 안목을 크게 하기 위함이요, 흐르는 물이 고이면 썩듯이 생각생각도 이와 같아 흘러흘러 보내지 않으면 안으로 곪는 것이, 그 아픔은 고스란히 자신의 몫이라. 수행을 하는 것은 하심, 방하착의 수행은 자신을 돕는 일이다.

 

글쓴이 : 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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