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

無財七施

원시인62 2007. 6. 22. 11:13

“무재칠시”(無財七施) - ‘돈 없이도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보시(布施)’



첫째 화안시(和顔施). -부드러운 얼굴로 사람을 대하라.


웃는 얼굴에 침 못 뱉습니다. 밝게 웃는 데 대적할 장사 없습니다. 얼굴빛이 좋으면 만사가 좋은 법입니다. 부모에게나 자식에게나 배우자에게나 상사에게나 웃는 낯빛과 부드러운 얼굴은 최상의 존중이요 대화법입니다. 아침을 부드러운 얼굴로 시작하는 사람은 하루가 좋고, 하를를 좋은 얼굴로 사즌 사람은 인생이 피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부드러운 얼굴을 선택하십시오. 그러면 만사가 풀립니다.


둘째 언사시(言辭施). - 좋은 말씨로 사람을 대하라.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말씨, 곧 말 씀씀이가 사람의 품격을 가늠하게 합니다. 품(品)자는 입 구(口)자가 세 개입니다. 결국 입에서 품격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셋째 심시(心施). - 마음가짐을 좋게 해 배풀라.


마음가짐을 좋게 한다는 것은 마음을 늘 안정시켜 평정되게 함으로써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마음은 거대한 생태계와 같아서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안정되게 균형을 잡습니다.


넷째 안시(眼施). - 눈빛을 좋게 가지라.


예로부터 눈빛을 바로 하는 것이 수양의 첫걸음이었습니다. 어른을 대할 때, 자녀를 대할 때, 아내와 남편을 대할 때, 그리고 상사와 동료를 대할 때, 아랫사람을 대할 때 좋은 눈빛을 나눌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아름다운 교감은 없을 것입니다. ‘좋은 눈빛’은 곧 좋은 메시지이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지시(指施) - 지시나 가르침을 고운 말로 하라.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을 시켜도 정작 일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게 하면서 일을 시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소한 잔심부름을 시켜도 사람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부리고자 한다면 먼저 진심으로 인정해주십시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있다고 믿으면 불섶에도 뛰어들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깁니다.


여섯째 상좌시(狀座施), - 남에게 앉을 자리를 마련해주라.


상대방을 완전히 ‘찍어내겠다’는 식의 발상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진짜 크게 되려거든 숙적 같은 동료일지라도 그가 앉을 자리를 도려내지 마십시오. 오히려 좀더 크게 보고 앉을 자리를 마련해주십시오. 좋은 경쟁자가 결국 나를 키웁니다.


일곱째 방사시(房舍施). - 쉴 만한 방을 내주라.


“아니 이젠 아예 쉴 만한 방 자체를 내주라니? 그러면 나는 어디 있으란 말인가?” 하는 볼멘소리가 나올 만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쉴 만한 공간을 내주는 만큼 나의 존재영역 역시 넓어집니다.


-「잡보장경(雜寶藏經)」-

'불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점안식  (0) 2008.03.17
[스크랩] 佛畵 - 龍 그림  (0) 2007.08.28
위태천신도  (0) 2007.06.21
지장보살  (0) 2007.06.21
용왕도  (0) 2007.06.21